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3'이 지난 27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올해 눈에 띄는 특징은 한국 게임사들이 콘솔 기반의 대작 게임을 앞다퉈 선보였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유럽, 북미는 콘솔 게임이 강세인 시장으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서구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국내 콘솔 신작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이 게임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정통 소울라이크 싱글 액션 RPG로, 고전 피노키오를 각색해 독자적인 IP(지식재산권)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내달 19일 출시 예정이다.
P의 거짓은 모바일 MMORPG가 주를 이뤘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으며 개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2021년 11월 인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후 누적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고 이어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을 수상하며 3관왕 기록을 세웠다.
네오위즈는 올해도 P의 거짓으로 게임스컴 2023에 참여했다. 이를 기념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 'How Many Lies?(얼마나 많은 거짓말이 있을까?)'도 공개했다. '인간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게임에 담긴 피노키오 세계관과 거짓말 시스템 등을 화려한 전투 장면과 함께 담아냈다.
게임스컴 2023 현장에서는 P의 거짓 미공개 빌드 플레이를 포함한 게임 시연 등을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화려한 그래픽과 피노키오라는 이색적인 내러티브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P의 거짓 데모 체험 시작 3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고, 데모 공개 즉시 '스팀'에서 전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하며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은 전 세계 이용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2년 연속 게임스컴에 참여했다"며 "한국 콘솔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