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세계 1위를 향한 첫발을 뗐다.
에스티팜은 18일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는 일반적으로 실험실에서 생물학 및 유전체학, 생화학, 분자생물학적 연구나 실질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위해 합성한 짧은가닥 DNA 또는 RNA 분자다.
이날 기공식에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회장 및 에스티팜 김경진 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사장,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 동아제약 백상환 사장 등 각 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제2올리고동 신축은 에스티팜의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초기 투자 1100억원을 계획했다. 제2올리고동을 완공하고 두 차례 증설을 모두 마치면 생산 규모는 약14몰(mol, 2.3~7톤)까지 늘어나 올리고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제2 올리고동은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cGMP)' 시설 전문 건설사 아벤종합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며, 반월 캠퍼스 부지에 연면적 약 3300평(1만900㎡, 높이 60m, 7층) 규모를 자랑한다. 1층부터 5층까지는 대(Large), 중(Middle), 소(Small) 스케일(scale)급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되고, 6층부터 7층까지는 대형 스케일(Large Scale) 2개 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예비 공간으로 만들어 향후 올리고 시장 성장에 따라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을 공정 자동화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설계 단계부터 운영 효율화와 자동화를 목표로 작업자 이동 동선까지 파악해 레이아웃을 만들었다.
또한 공정 설비 자동화 시스템 공정 제조설비 제어(PCS), 공정 제외 설비 제어(BMS, 온·습도 및 차압 조절),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영을 통해 생산형 향상과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폐열을 난방에 재사용하는 시스템,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은 증류시스템, 용수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세척시스템, 필터 수명을 연장하는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경영 방침을 적극 반영했다.
늘어나는 생산규모 만큼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2올리고동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2030년 올리고 매출 1조원의 비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센스 시장 리서치에 따르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9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17.4% 성장해 2028년 3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 올리고동은 생산능력 자체를 2배 가량 키우는 것과 동시에 생산효율성은 4~5배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생산 효율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번 증설을 통해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하고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