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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에스바이오, 코스닥 이전 상장 재도전...주요 경쟁력은

  • 2023.09.20(수) 16:27

핵심 사업 '의약품 품질관리' 국내 1위
공모 자금으로 R&D·신사업 확대 등 투자
오버행 우려에 주요 주주 의무보유기간 늘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에스엘에스바이오 이영태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 제공.

바이오벤처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2016년 코넥스에 진입한 지 7년 만이다. 작년 첫 매출 100억원을 넘긴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공모 변수는 오버행(대규모 잠재매물)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주식의 60%가 넘는 약 460만주다.

이러한 문제에 회사는 이영태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 의무보유 기간을 최대 2년 6개월까지 늘렸다. 관련 우려를 불식하고 사업성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이다.

3년 만의 코스닥 이전 재도전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에스엘에스바이오 이영태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윤화 기자 @kyh94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20년 고배를 마신 지 3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 회사는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3년(2020~2022년)간 연평균 성장률 11.6%를 기록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1년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CRO),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핵심 사업 부문은 의약품 품질관리다. 300개 이상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항목·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의약품 품질관리 부문 매출액은 82억원으로 비영리기관인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시험연구원을 제외한 국내 1위다.

이날 이영태 대표이사는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내실 있고 수익성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고 계속해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모자금으로 신규사업 진출 속도

에스엘에스바이오 '스마트테스트 알러지 래피드 키트'.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 제공.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공모자금을 통해 해외 품질관리 시장, 치주염 진단키트 개발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조달자금은 60억~70억원으로 R&D(연구개발), 시설자금에 이를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부문에서 인력 및 시설, 기술 투자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후생성 등 해외 규제 당국으로부터 품질 관리 기관 인증을 받고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미 FDA 인증을 받으면 국내 의약품 제조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일본 대형 제약사가 우리에게 후생성 품질 관리 인증을 받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역제안도 받은 적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보유한 두 원천 기술 NTMD(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NALF(핵산측방유동)을 기반으로 치주염, 뎅기열, 결핵 등을 진단하는 전문키트를 개발하고 관련 상품의 해외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NALF 기술을 이용해 구제역, 뎅기, 충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은 결핵, 선진국은 충치와 치주염에 대한 진단 수요가 있어 이러한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한 오버행 우려…문제 없을까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달 18~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10~11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9200원이다. 총 공모주는 신주 77만주로 하나증권이 주관을 맡는다.

IPO 시장 분위기는 밝다. 이달 중순 일반청약에 들어가는 밀리의서재,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등은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상단을 넘겼다. 

이달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웃돌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9일 기준 9월 코스닥 거래대금은 평균 10조97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유통가능물량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 약 460만주가 풀리는데 전체 주식의 60%를 넘는다.

이러한 문제에 회사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42.75%) 의무보유 기간을 6개월 더 늘렸다. 이영태 대표와 관계사 에스에스메디피아가 보유한 지분(26.1%)은 24개월을 더했다. 상장일로부터 총 보유기간은 각 1년, 2년 6개월씩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오버행에 대한 시장 우려를 감안해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의 의무 보유 기간을 최대 2년 더 늘렸다"며 "회사의 사업성이나 시장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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