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자율규제 기구인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구 인터넷신문위원회)가 신임 위원장으로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로써 위원장 자리를 두고 벌여온 언론계와 광고업계의 갈등이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위원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이 신임 위원장을 임기 3년 단임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 8월에 바뀐 정관에 따라 위원회 회원단체인 한국광고주협회에서 추천했다. 위원회 정관에는 한국광고주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인신윤위 회원단체가 순번제로 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나와 미국 아이오아대 석사, 미국 서던일리노이대 박사 과정을 밟았다.
한국언론학회장과 한국언론법학회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제정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20년 7월부터는 인신윤위 광고심의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앞서 위원회 회원사인 광고주협회, 인터넷기업협회, 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 8월 열린 총회에서 위원장 선임과 정관 개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광고주협회 및 인터넷기업협회는 위원장 중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위원장을 회원사가 돌아가며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터넷신문협회는 광고주와 포털사가 위원장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신임 위원장이 30여 년간 언론학계와 심의현장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율규제기구로서의 인신윤위 고유의 정체성과 독립적인 위상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