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으로 제가 1등으로 들어왔어요. 오늘도 제일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고요. 어제(15일)부터 지스타만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경상북도 경산에서 온 최호선 씨(21)는 16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3'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입구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벡스코는 지스타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지스타 입장은 오전 10시부터였지만, 2시간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벡스코 앞에서 지스타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친구와 벡스코에 왔다는 김 모 씨(28)는 이날 오전 7시 전부터 지스타 입장을 기다렸다. 김 씨는 "입장 2~3시간 전부터 기다리면 대기 순위 '탑10'에 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좀 놀랐다"며 "대기열에 있다가 들었는데, 일부 사람들은 최대한 빨리 들어가기 위해 벡스코 앞에서 밤을 새웠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입장객마다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은 다양했다. 최 씨는 "리듬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스타라이크 주식회사'와 '브릿지 뮤직'이 가장 기대된다"며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도 작게 시작했다가 크게 발전했듯, 인디게임이 살아야 게임 업계 전반이 살아난다고 생각해서 인디게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스마일게이트RPG가 출품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궁금해서 지스타에 오게 됐다"며 "PC에서의 인기 요인인 빼어난 그래픽 등을 과연 핸드폰에서도 잘 구현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왔다는 박 모 씨(27)는 "지난해부터 지스타를 관람했는데, 사전 예매 방식으로 입장해서 그런지 현장 표 구매를 위한 '오픈런'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질서가 잘 잡힌 상태로 지스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100% 사전 예매 방식을 통해 일반 참관객 입장권을 판매했다. 초대권도 사전에 온라인으로 등록해 쓸 수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지스타는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지스타에는 42개국, 1037개 사가 참여한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TC)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체에, 기업 간 거래(BTB)관은 제2전시관 3층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