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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적자' 넷마블, 신성장 '적자'는 누구?

  • 2023.11.19(일) 12:04

"RF, 넷마블엔투 크게 성장시킬 동력"
"일곱개의대죄:오리진 3억 다운 기대"
"데미스리본, 전세계 애니팬 어필"

/그래픽=비즈워치

[부산=김동훈 기자] "넷마블엔투 내부에서 RF의 포지션은 회사를 가장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는 프로젝트입니다."(홍광민 넷마블엔투 PD)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Origin)은 2억, 3억 다운로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김남경 넷마블 사업본부장)

"전세계 애니메이션 팬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박헌준 넷마블에프앤씨 PD)

지난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이 실적 개선을 위한 칼을 갈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 넷마블은 주요 기대작을 집중 소개하는 등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적자'(赤字)를 깰 '적자'(適者)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최고 기대작 'RF' 

넷마블이 기대를 거는 작품 중 하나는 'RF 온라인'이다. RF온라인은 2004년 출시된 PC용 SF MMORPG로, 출시 당시 국내 동시접속자 15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 중국에 진출하면서 계약금만 1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넷마블은 지난 9월 이 게임 개발사 CCR과 계약을 체결하고 RF 온라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개발·서비스는 물론 파생상품 등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RF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을 넷마블엔투가 개발할 예정이다.

넷마블엔투의 홍광민 PD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넷마블 제공

홍광민 넷마블엔투 PD는 '지스타 2023' 현장 인터뷰에서 "RF의 포지션은 회사를 가장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책임감이 크다"며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구성원들과 좋은 결과를 만들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넷마블 전체적으로 자체 IP를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RF는 20년간 사랑받은 SF와 중세의 매력을 가진 IP이기 때문에 좋은 원작의 감성을 잘 살려서 새롭게 창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넷마블 제공

문준기 사업본부장도 "넷마블이 그동안 MMORPG를 많이 서비스했는데, RF 온라인 넥스트는 자체 IP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RF IP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원작이 54개국에서 서비스되는 등 글로벌 인지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격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고, 웨스턴 지역 반응도 좋다"며 "PC 빌드도 잘 준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넷마블을 한층 도약할 수 있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 게임을 내년 하반기 출시할 목표다.

넷마블의 주요 기대작./그래픽=넷마블 제공

'일곱 개의 대죄' 후속작…글로벌 시장 '목표'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Origin)도 기대작이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기반의 오픈월드 수집형 RPG이며, 전세계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GRANDCROSS'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를 내세워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됐다. '별의 파편'을 수집하며 대륙 각지를 탐험하고,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오픈월드 콘텐츠들로 구성됐으며, 여러 영웅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되고 있으며, 모바일·PC·콘솔 버전으로 내년까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넷마블에프앤씨의 구도형 PD는 "이 게임을 공개한지 2년 정도 지난 것 같다"며 "언제 나오냐는 댓글도 많은데 시연해 보셨겠지만 현재 많이 준비됐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구 PD는 "정확한 비즈니스모델(BM)은 수립되어 있진 않으나,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지스타가 끝나고 최적화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에프앤씨 박헌준 PD가 지스타 2023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넷마블 제공

데미스 리본도 '대기중'

새로운 기대작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 기반의 수집형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이용자)가 세상의 혼돈과 멸망을 막기 위해 오파츠를 회수하는 모험을 그린 RPG로, 신화나 역사 속 영웅을 현대화한 매력적이고 다양한 '초월자'(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박헌준 PD는 수집형 RPG 시장에서 데미스 리본만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 고품질 그래픽과 매력적 캐릭터, 월드맵 등 꼽았다.

그는 "캐릭터를 우리 스타일로 매력적으로 해석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기대하고 재미를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또 게임성 측면에선 월드맵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시나리오에 따라 메인·서브 퀘스트를 진행하고 탐험·수집 요소도 많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미스 리본 코스프레./사진=넷마블 제공

목표 시장은 한계를 두지 않을 방침이다. 오히려 애니메이션 팬 전체가 타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박 PD는 "타깃 시장은 특정 국가, 특정 지역으로 정의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라고 보고 있다"며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 팬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미스 리본은 모바일로 우선 선보였지만 정식 출시 때는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 게임 역시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박종혁 사업부장은 "열심히 하면 잘되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발팀뿐만 아니라 사업부에서도 IP 확장 전략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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