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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전용폰, 통신사 경쟁 더 치열해진다

  • 2024.01.12(금) 09:02

KT 갤럭시 점프 시리즈 누적 판매량만 150만대
통신사는 가입자 늘리고 이용자는 통신비 부담↓

이동통신사들이 전용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며 경쟁에 한창이다. 전용폰은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기반으로 자사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통신사들은 새 가입자 유치,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원금에 따른 통신비 절감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전용폰인 갤럭시 점프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 기준 150만대를 넘어섰다. KT는 2021년 국내 최초 30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인 '갤럭시 점프'를 비롯해 2022년 '점프2', 2023년 '점프3'를 차례대로 내놨다. 특히 두달여 전 출시한 '점프3'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해 고화질 게임도 무리없이 소화하는 사양을 갖췄다. 

이들 전용폰은 통신사가 출시 전부터 단말기 제조사와 제품 사양 등을 논의해 차별화한 단말기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주요 모델로 앞선 KT의 점프 시리즈는 갤럭시A32, M33, M44가 기반이다. SK텔레콤의 전용폰인 '퀀텀'은 갤럭시A71, A82, M53, A54, LG유플러스의 '버디'는 갤럭시A22, M23이 모델이다.
 
SK텔레콤 역시 KT처럼 매년 전용폰을 출시했다. 가장 최근 버전인 '퀀텀4'는 지난해 6월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6월 '버디2' 이후 작년에는 전용폰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올해에는 이통3사 모두 전용폰 라인업을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 속에서 중저가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부통신부는 중저가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제조사는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5일 출시한 갤럭시A25 5G(44만9900원)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갤럭시A34, A24 등 중저가폰을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23 출시 이후인 3월 말과 5월 중순에 각각 선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새해부터 빠르게 출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저가폰 2~3종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통신사 전용폰의 경우 각사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단말기 출고가에서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공시지원금이 있다. 이용자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 통신사가 제조사에 일정 판매 물량을 보장하는 구조로 단가를 낮게 책정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지원하는 카드나 캐시백 혜택까지 더하면 실제 비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프리미엄 폰만을 고집할 유인이 예전보다 크지 않다"며 "(전용폰)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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