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출발했던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넥스트의 가상자산 '핀시아'가 만난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생태계를 합치고 신규 메인넷을 출시한다.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 구 링크)를 합친 새로운 네이티브 코인(가칭 PDT, 프로젝트드래곤)을 발행해 기존 코인을 대체할 계획이다.
가칭 PDT…클레이튼 기반 전환한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생태계 통합 제안서를 양 재단의 거버넌스 멤버들에게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재단은 다음달 2일까지 투표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통과하는대로 메인넷 통합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재단은 유틸리티 토큰인 클레이와 핀시아를 통폐합하고 신규 생태계 유틸리티 토큰을 발행한다. 기존 핀시아와 클레이 보유자들은 전량 신규 유틸리티 토큰으로 교환하도록 조치한다. 이른바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 PDT(가칭)이다.
신규 유틸리티 토큰으로의 교환 비율은 상대적으로 액면가가 낮아 진입장벽이 낮고 상장 거래소가 많은 클레이를 기준으로 한다. 클레이 1개당 1PDT, 핀시아 1개당 148PDT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이날 클레이는 347원, 핀시아는 4만6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내 보유자는 거래소별로 스왑 지원 정책에 따라, 개인 월렛 보유자는 재단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일괄적으로 전환된다.
클레이와 핀시아를 통폐합하면 결국 PDT의 총 발행량이 늘어나게 된다. 양 재단은 통합된 유틸리티 토큰의 전체 발행량에서 24%를 소각하는 한편, 재단보유 물량을 없애는 '제로 리저브' 토크노믹스를 시행한다. 메인넷들이 유지하뎐 인플레이션(신규 토큰발행) 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핀시아 재단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PDT의 초기 인플레이션율은 5.2%가 될 예정이다.
통합 메인넷은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 코스모스 모두를 호환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거버넌스(의사결정체계)들은 단일체계 내 PoS(지분증명방식) 거버넌스로 일원화한다. 새 거버넌스는 사용자와 커뮤니티 위임 기능을 강화하며, 거버넌스 회원사 개수도 최대 100개까지 확대한다. 클레이튼 재단이 추진해 왔던 퍼미션리스 노드 검증 시스템도 변함 없이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핀시아 재단과의 통합 계획과 관련, 오는 19일 온라인으로 AMA(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