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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먼저다'…통신3사 CEO MWC 총출동

  • 2024.02.19(월) 12:54

AI 기술·서비스 집중공개…글로벌 사업확대 예고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사진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유영상 SKT CEO, 김영섭 KT CEO./그래픽=비즈워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 출격해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통신3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엇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공개·시연에 화력을 집중해 신사업 기회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은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를 주제로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연다. 전세계 200여개 국 2400여 개 회사가 인공지능(AI)을 포함해 6G(6세대이동통신)·IoT(사물인터넷)·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CEO 교체 이슈 탓에 위축된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었던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사 디지털 기술을 전세계에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 현장을 찾아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KT 전시관은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으로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AI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NEXT 5G 존'은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편리성과 보안성을 더해주는 네트워크 서비스와 기술을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자망에 접속해 네트워크 자원을 이용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API' 기술과 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팅) 환경에서 해석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도 소개한다. 유·무선 네트워크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암호 통신과 통신 인프라의 전력을 절감하는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AI LIFE 존'은 AI 솔루션을 확장해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한다. 'Generative AI Alliance'(생성형 인공지능 얼라이언스) 코너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AI Contextual Advertising'(인공지능 기반 맥락 광고) 코너는 나스미디어와 공동 R&D(연구·개발)로 KT의 LLM을 통해 광고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타겟팅 할 수 있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유 킥보드·전기차 충전기·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On Device) AIoT 블랙박스 기술 체험이 가능한 'On Device AIoT' 코너도 마련한다. 행정 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선보인다.

KT의 MWC24 전시관 조감도./그래픽=KT 제공

SK텔레콤은 이번 MWC24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통신사(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미래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사장은 "SKT가 보유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일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이다. 특히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기존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뿐 아니라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의 기능 강화에 대한 구상도 밝힐 계획이다.

미디어와 의료 등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인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비롯해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등이 마련된다.

차세대 열관리 방식 액침 냉각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기술과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가상 체험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국내 15개 혁신 스타트업과 진행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도 스타트업 전시회 '4YFN'를 통해 전시한다.

SK텔레콤의 MWC24 전시관 조감도./그래픽=SK텔레콤 제공

LG유플러스는 전시관 참여를 하지 않지만 황현식 대표와 함께 정수헌 컨슈머(Consumer)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이상엽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가해 AI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과 최신 AI, ICT(정보통신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MWC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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