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의 부인 유정현 이사가 넥슨그룹 지주사인 엔엑스씨(NXC)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그룹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31일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NXC는 지난 2월29일 이사회를 열어 유정현 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NXC는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와 효율적인 이사회 역할 수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NXC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유정현 의장을 비롯해 이재교 대표이사, 권영민 이사, 이홍우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김회석 보상위원회 위원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는 이도화 전 넥슨코리아 감사, 이세중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았다.
유 의장은 1994년 김 회장과 함께 넥슨을 설립, 2002년 넥슨의 게임 운영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네트웍스(옛 넥슨SD)를 설립하고 대표를 지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넥슨 사내이사,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NXC 이사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NXC 감사를 지냈고 지난해 사내이사가 됐다. 유 의장은 2022년 김 회장 별세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넥슨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유 의장의 NXC 지분율은 34%이며, 두 딸 정민씨와 정윤씨는 17.49%씩 보유했다. 유한책임회사 와이즈키즈도 1.72%를 보유했는데, 이 회사 지분은 정민씨와 정윤씨가 50%씩 나눠갖고 있다.
공정위가 지정한 넥슨그룹 계열사는 NXC를 비롯해 네오플, 넥슨게임즈, 넥슨네트웍스, 넥슨스페이스, 넥슨유니버스, 넥슨커뮤니케이션즈, 넥슨코리아, 니트로스튜디오, 데브캣, 미띵스, 버튼스, 엔미디어플랫폼, 중앙판교개발, 티디에프, 스토케코리아, 엔엑스프로퍼티스, 와이즈키즈 등 1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