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은 내달 1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부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한해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출시하는 것은 제일약품 6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자큐보정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P-CAB 약물은 '오메프라졸' 등 기존 PPI(양성자펌프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와 비교해 약효가 더 빠르고, 길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식사 유무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다.
제품 출시에 앞서 제일약품은 동아에스티와 자큐보정의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서울,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현재 자큐보정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위궤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 등으로 치료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001억원 규모이던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2020년에 9467억원 △2021년 1조644억원 △2022년 1조1640억원 △2023년 1조2666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은 제일약품이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오랜 기간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돼 성과를 거둔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새로운 선택지로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