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가 PB(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 사업을 접는다. 그룹사 비상경영 기조에 따라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다른 사업의 중단 여부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1일 자사의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인 '캐즐'을 통해 자체 PB 상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의 판매를 이달 20일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헬스케어는 현재 캐즐에서 제공하는 PB 브랜드 '필팟'의 건강기능식품과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 등의 상품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PB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그룹사의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서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전자 검사키트 판매가 중단되며 사실상 캐즐의 유전자 검사서비스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검사는 캐즐이 출시 당시 기존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과 차별화한 요소로 내세운 핵심 서비스다.
이번 PB사업 철수는 롯데그룹의 비상경영에 따른 경영효율화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8월 롯데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이래 사업철수설에 꾸준히 휘말려왔다. 지난해 2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개선 여지가 뚜렷하지 않아서다.
롯데헬스케어는 최근 설립 이후 2년간 입주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강남구 선릉역 인근 공유 오피스로 본사를 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