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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항암제 약가인상에 한숨 돌린 까닭

  • 2024.10.07(월) 14:12

"의약품안전망 구축에 중추역할"

보령은 이달부터 악성림프종, 폐암 등의 다양한 암종 치료에 쓰이는 '이피에스주',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의 보험 약가가 인상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 두 품목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보령이 유일하다. 두 제품은 공급이 중단될 시 국민보건 안전에 끼칠 수 있는 심각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공급중단 보고 대상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약가조정은 지속가능한 생산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령은 그간 낮은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원료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물류, 인건비가 오르면서 채산성 부담이 가중됐다.

현재 두 제품의 매출원가율은 모두 100%를 넘는다. 제품을 팔수록 적자라는 의미다.

다행히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약가인상이 이뤄지면서 관련 부담을 덜게 됐다. 보령은 이번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국산 항암제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노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보령 항암(Onco) 부문장은 "이번 약가 조정을 통해 필수기초항암제를 환자들에게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의약품안전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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