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체 개발 중인 패혈증 치료후보물질 'DD-S052P'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변경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유럽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장소를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한 조치다.
DD-S052P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원인균뿐만 아니라 박테리아가 죽을 때 방출하는 내독소를 제거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원인균만을 제거하는 항생제가 가진 치료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HLB사이언스가 미국으로 임상무대를 옮기려는 이유는 향후 임상시험 시행 국가를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HLB사이언스는 2025년까지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다국가 임상시험 방식으로 후속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임상 2상 시험부터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물질을 개발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 치료제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임상을 확대하는 것이 빠른 신약개발에 유리하다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했다"며 "2025년 중 2상 진입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진행해 빠른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