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셀프월드의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앱) 마이비(MyB)가 XPLA(엑스플라) 메인넷으로 이전한다. 기존 위믹스(WEMIX) 생태계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엑스플라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5만명 끌어모은 마이비…엑스플라 이전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셀프월드의 리워드 앱 마이비는 위믹스 생태계를 떠나 엑스플라로 이전한다. 원셀프월드는 '마이비 시즌2'를 맞아 엑스플라 생태계에 온보딩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마이비 내 소울 바운드 토큰(SBT) 발행을 포함한 모든 블록체인 활동이 엑스플라에서 실행된다.
마이비는 지난 4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리워드 앱으로, 이용자가 취향 퀴즈를 풀면 SBT 기술이 포함된 취향 배지 등 보상을 제공한다. 마이비는 출시된 지 반년만에 약 55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누적 이벤트 완료 800만회를 기록하면서 유의미한 앱 활성화 지표를 보였다.
마이비가 꾸준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에는 블록체인 기반 SBT가 있다. SBT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용됐던 '소울바운드'에서 이름을 따온 토큰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처럼 고유성을 가지지만 타인이 사용할 수 없으며 재전송이 불가능하다.
원셀프월드는 마이비의 취향 퀴즈를 통해 확보한 SBT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 수익을 꾀한다. 구글의 제3자 쿠키 지원이 중단되면서, 이용자 맞춤형 광고가 불가능해진 광고주들을 타깃으로 한다. 원셀프월드는 이를 위해 초개인화 광고식별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엑스플라 택한 이유? 높은 대중성"
앞서 마이비는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위믹스 생태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위믹스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21일 동안 마이비의 일 평균 트랜잭션은 4만8435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위믹스 평균 트랜잭션이 약 8만6000건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56.3%에 달하는 수치다.
조창현 원셀프월드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후 다수의 글로벌 메인넷과 접촉했지만, 엑스플라 생태계를 선택한 이유는 '대중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그룹을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 유비소프트, 구미, SK 네트웍스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어, 웹2.0와 웹3.0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엑스플라 팀이 최근 트랜잭션 수수료를 기존 대비 66%를 인하하는 메인넷 업그레이드도 파트너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엑스플라를 주도하는 컴투스 그룹은 웹2.0 생태계도 잘 갖추고 있고, 하이브라고 하는 게임 개발 플랫폼도 갖고 있다"면서 "마이비는 크립토를 모르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만큼, 콘텐츠가 풍부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엑스플라와 지향점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이비는 엑스플라와의 협력을 통해 이용자가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게임 요소를 대거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엑스플라는 내년까지 9종의 디앱(DApp·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카보네이티드가 개발 중인 대작 슈팅 게임 '매드월드 모바일'을 비롯해 RPG(역할수행게임), 캐주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등이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