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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바이오제약기업, 신약·의료AI에 베팅 행렬

  • 2025.03.18(화) 09:00

큐로셀·유한양행, 노보메디슨에 35억투자
삼진제약은 뉴로핏, 현대약품은 스키아 투자

국내 CAR-T 치료제 개발기업인 큐로셀이 비상장 신약개발기업 노보메디슨에 투자를 단행했다. 노보메디신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개발하던 항암신약 '포셀티닙'을 도입해 개발하는 곳이다.

삼진제약과 현대약품은 지난해 의료관련 인공지능(AI)기업인 뉴로핏과 스키아에 투자하는 등 상장 바이오기업들이 신약 업체 투자를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큐로셀은 지난해 11월 노보메디슨 전환상환우선주 9289주를 약 1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도 동반투자를 감행해 전환상환우선주 1만22385주를 약 20억원에 매입했다. 

2017년 설립된 지놈오피니언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솔루션 개발기업으로 출발했으며 현재 클론성조혈증 관련 풍부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사망률 감소 및 중증 이환율 감소에 획기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 이와 관련된 진단 검사 및 약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한미약품이 개발하던 BTK 저해제 '포셀티닙'을 기술이전 받아 재발 및 불응성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셀티닙은 한미약품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2010년부터 개발해온 약물로 2015년 일라이릴리에 기술수출 됐으나 2019년 권리가 반환된 바 있다. 

노보메디슨은 2021년 한미약품과 공동개발계약 체결 후 포셀티닙을 활용한 3제 병용요법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해오다 지난해 기술이전계약까지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과 수취금액은 양사 합의하에 공개되지 않았다.

큐로셀은 노보메디슨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CAR-T 치료제가 가진 한계(고형암에 대한 효과 부족, 사이토카인 및 신경독성 부작용, 암세포 치료 내성 및 재발)를 극복할 병용 약물 후보군 발굴과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큐로셀 관계자는 "노보메디슨은 저분자 면역조절제 및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CAR-T 병용 약물 후보군을 발굴하고 이를 빠르게 전임상 및 임상 개발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서 "노보메디슨이 발굴한 병용 후보물질과 큐로셀의 CAR-T 치료제가 결합된다면 기존의 치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진제약·현대약품·박셀바이오·동국생명과학  AI·신약 투자 행렬

이외에도 삼진제약과 현대약품, 박셀바이오, 동국생명과학, HLB파나진 등이 지난해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월 뉴로핏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뉴로핏은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1월 스키아에 3억원을 투자했다. 스키아는 AI 기술로 실시간 의료 영상 데이터와 AR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수술 가이드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NK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1월 테라베스트에 9억1000만원을 투자했다. 테라베스트는 만능유도줄기세포(iPSC) 기반의 NK 및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테라베스트의 최대주주인 가은글로벌은 최근 세포치료제 상장사인 바이젠셀을 인수하기도 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8월 인벤테라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인벤테라는 동국생명과학이 타깃하는 조영제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근골격계 특화한 MRI 조영제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퀀텀닷 기반 진단기업 바이오스퀘어를 인수한 HLB파나진은 유방암 예후진단 개발기업인 젠큐릭스와 AI 신약개발기업 아론티어에도 각각 40억원씩을 배팅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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