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김석환 위믹스 PTE(PTE.LTD) 대표는 11일 위메이드 사옥에서 진행한 위믹스(WEMIX) 홀더(투자자) 대상 간담회에서 "최근 1년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여서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위믹스 해킹사고에 대한 대응 현황과 위믹스 재단의 향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위믹스 팀은 지난 2월 28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해킹으로 약 865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탈취당한 위믹스는 당시 거래가격 기준으로 약 88억원에 달한다. 위믹스 팀은 해킹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287억원 규모 바이백(시장매수)에 나섰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이달 3주차에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김 대표는 "현재 소통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부 홀더는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과 같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믿고 있으며,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게임이 '킬러 디앱(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개발자 커뮤니티, 킬러 앱, 마케팅 활동이 핵심인데 게임이 제일 적합하다"면서 "게임을 잘 서비스하고 다른 서비스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