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 성과가 가시화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해냈다. 연내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온디바이스 AI 시장에도 진출해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한 84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7% 늘어난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컴은 3분기에 AI 사업 부문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컴 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주요 AI 제품군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웹오피스 등 비설치형 제품군도 신규 수요가 확대됐다"고 했다.
또한 공공 시장에서 대형 AI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관리 시스템 구축, 범정부 AI 공통 기반 사업에 이어 최근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한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LG AI연구원 중심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한컴은 AI·클라우드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한컴 AI 에이전트'와 업무 지원 설루션 '한컴 어시스턴트' 등 AI 융합 서비스를 시장에 빠르게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한컴은 AI 제품을 하드웨어(HW)와 결합하는 온디바이스 AI 분야로의 진출도 본격화한다. 내년 초 인텔의 새 프로세서가 탑재될 LG 그램 AI PC 신제품에 한컴 어시스턴트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설루션 '어시스턴트 엣지' 탑재를 추진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해외 시장 확장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과 금융 합작법인(JV) 설립을 연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맞춤형 AI 설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부문의 확장을 통한 매출 구성 다변화는 한컴의 성장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국내 AI 시장 선점과 더불어 해외 각국 환경에 맞춘 현지화 AI 설루션 제공, 파트너 생태계 확보에 집중해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