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그룹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각 부문 리더십 교체에 나선다.
야놀자는 컨슈머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코퍼레이션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리더를 새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놀(NOL)'과 '놀 인터파크투어'를 운영하는 '놀유니버스'를 담당하는 컨슈머플랫폼에는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선임됐다. 기존에는 공인회계사로 경력을 쌓고 야놀자에서도 재무를 담당했던 '재무 전문가' 배보찬 전 대표가 놀유니버스를 이끌었는데, 소비자 중심 전략 강화를 위해 '마케팅 전문가' 이철웅 대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배 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아고다와 클룩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동북아 사업 조직을 이끌면서 OTA(온라인 여행사) 경력을 쌓았다. 2022년 야놀자의 CMO로 영입된 후로는 놀유니버스 출범과 ‘NOL’ 브랜드 리브랜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 트렌드 기반 마케팅 전략 고도화, UX 개선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서비스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야놀자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이준영 야놀자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야후코리아를 거쳐 구글 미국 본사에 입사한 한국인 최초의 엔지니어로 구글코리아 R&D 센터를 주도했다. 2022년 야놀자에 합류해 기술대표로써 연구개발(R&D) 조직 전체를 총괄했다.
이 대표는 야놀자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대표로서 AI·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여행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종윤 전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는 고문 자리를 맡는다.
야놀자 코퍼레이션(지주부문) 대표로는 최찬석 야놀자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선임됐다. 최 대표는 VC·IB·산업계를 아우르는 25년 경력의 투자·재무 전략 전문가다. 2조7000억원 규모 넷마블 기업공개(IPO)와 북미 게임사 카밤, 코웨이 인수를 비롯한 대형 투자와 펀드레이징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21년 야놀자에 합류한 후로는 최고투자책임자(CIO), 야놀자클라우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고, 인터파크, 고글로벌트래블(GGT), MST트래블 등 글로벌 기업 인수를 연속으로 주도했다.
야놀자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진입에 앞서,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사고와 기술 혁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이번 리더십 체계 개편은 야놀자가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면서 "고객·기술·조직의 세 영역에서 혁신을 가속화해, AI 시대의 여행 및 여가 산업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