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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후보 압축…내부냐 외부냐

  • 2025.12.09(화) 18:43

박윤영·주형철·홍원표 최종 면접 대상자 올라
16일 최종 후보 1인 선정…내년 주총서 결정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최종 면접 대상자(쇼트리스트)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내부 인사 중심으로 후보군이 추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유일한 현직 후보 이현석 부문장이 탈락하면서, 최종 인선까지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간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KT 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는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7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KT는 본업인 통신 경쟁력 강화는 물론 AX(인공지능 전환)을 전사적인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올해 불거진 해킹사고로 흔들린 신뢰 회복과 보안 체계 강화가 새 CEO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종 후보 구성에도 보안 역량과 조직 안정화 능력을 두루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은 30년 경력의 'KT맨'이다. 지난 1992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30년 이상 KT에 몸 담았다. 기업 간 거래(B2B),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능통한 전문가로 알려진다. KT 대표 후보 심사대상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지난 2019년에는 최종 2인 후보에 들며 구현모 전 KT 대표와 경쟁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23년에는 김영섭 KT 대표,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 최종 3인에 들었다.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KT에 재직한 이력이 없는 유일한 외부 인사다. 과거 SK커뮤니케이션즈 재직 시절 네이트·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며 KT 수장으로서 적합한지 의문 부호가 따라 붙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고객정보보호 TF장을 맡아 사태 수습을 주도한 경험이 있어 KT 해킹 사태를 정리하는 데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외부에서 조직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관료 경험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는 2023년 SK쉴더스를 이끌며 보안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앞서 KT의 전신인 KTF에서 전략기획조정실장을 맡아 통신 전략을 다졌고, 삼성전자에서는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며 ICT 시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삼성SDS 대표로 취임해 'ABCDS(AI·Big Data·Cloud·Data·Security)'를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강화한 바 있다.

KT 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정한다. 이날 결정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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