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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의 '큰 새우' 역할론

  • 2026.06.16(화) 15:15

다음·타임리 인수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美·中 AI 패권 경쟁 속 韓 전략적 가치 강조
자체 AI 모델 기반 '모두를 위한 AI' 시대 포부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큰 새우'가 돼야 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다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큰 새우'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버린 AI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솔라'의 성능 개선에 대한 확신과 함께 최근 인수한 AXZ(포털 다음 운영사)와 타임리 등을 통해 '풀스택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미디어데이'에서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업스테이지

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AXZ와 타임리로 구성된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AI 모델과 에이전트,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하는 첫 걸음"이라며 "기업을 위한 AI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라 오픈2, 소넷 4.6·GPT-5 수준 입증"

김 대표는 최근 벌어진 미국 정부의 앤트로픽 '페이블5' 외국인 접근 차단 등을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AI 주도국들이 기술 패권을 앞세워 각국의 AI 접근을 차단하려는 장벽을 더 높게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특히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갖춘 우리나라는 AI 사업을 하기에 최적"이라며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큰 새우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중립 이미지가 있어서 유럽과 중동, 아시아 각국이 업스테이지와 함께 AI를 설계하겠다는 연락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정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 진출한 상태다.

업스테이지는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로 미국과 중국 빅테크를 추격하고 있다.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가 글로벌 빅테크 모델 성능을 따라잡았다는 게 업스테이지 설명이다.

김 대표는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은 AI 성능 평가기관 AAII에서 44.4점을 기록하며 소넷 4.6과 GPT-5 수준 성능을 입증했다"며 "에이전트 역량(타우2-벤치:τ²-bench 기준)은 98%를 달성하며 딥시크 'V4 프로'(96.2%)를 넘어 앤트로픽 '페이블5'(98.5%)에 필적한다"고 말했다.

'챗' 넘어 에이전트로…타임리·다음 인수한 이유

김 대표는 AI 모델 성능이 급격히 발전해 생성형 AI로 질문하고 답하는(챗) 시대를 넘어 이제는 AI 산업 중심이 에이전트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업무 환경에선 에이전트 AI 도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선 모델 성능이 아닌 에이전트 조합이 중요하다. 업스테이지가 내놓은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는 각 업무의 단계를 조합해 자동화할 수 있는 절차형 에이전트다. 업스테이지는 자율형과 절차형 에이전트를 결합해 에이전트 시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 역할은 최근 인수한 타임리가 맡는다. 타임리는 솔라를 포함한 여러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이미지와 영상 생성, 문서 변환 등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해 제공한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타임리는) 별도 코딩 없이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어 자신만의 업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며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AI를 위한 포털 다음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AI 시대의 포털은 AI 에이전트가 키워드와 맥락을 스스로 조합해 답을 찾아주는 '하이브리드 검색'을 지향한다. 단순 정보성 검색뿐 아니라 쇼핑, 여행, 부동산 등 분야별로 특화된 버티컬 검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건수 AXZ 대표는 "각 분야 전문 기업과 제휴로 업스테이지 AI 모델과 다음의 검색엔진, 파트너사의 데이터를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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