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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코인 손잡는 금융·IT업계…원화코인은 '글쎄'

  • 2026.07.06(월) 16:38

OUSD에 삼성·두나무 등 참여…USDC도 합류 늘어
"지급·결제용 원화코인 이점 없어"…무용론 '솔솔'

국내 IT·금융·핀테크 업체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연합해 다가오는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지급·결제·송금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달러 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오픈USD(OUSD)'가 출범하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구글, 블랙록, 코인베이스, 오케이엑스(OKX), 리플, 솔라나 등 전세계 14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현대카드, KB국민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NH농협카드, 두나무 등이 OUSD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OUSD 프로젝트를 이끄는 오픈스탠다드는 참여기업들의 연합체다. 참여사들이 이사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며 수수료 수익은 참여기업들이 나눠 갖는다. 테더(USDT)나 유에스디코인(USDC)가 국채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가져가는 것과 구분된다.

미국 서클사가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와 연합을 맺은 기업도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USDC 결제망(CPN)에 합류에 해외송금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교보생명도 서클이 운영하는 기관용 네트워크 '아크(Arc)' 테스트넷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에 합류하는 것은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도 달러 코인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통화 대비 저렴하고 빠른 지급·결제·송금 수단으로 테더와 USDC를 활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원화 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 코인은 가치 저장과 이동 수단으로 활용도가 덜하고 국내에서 지급·결제 수단으로 용도가 한정적일 수 있어서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의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맹점 10곳 중 9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도 사용률이 4.4%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딘 제도화와 까다로운 규제도 문제다. 원화 코인의 발행주체에 대한 논의만 1년 넘게 이어지면서 활용방안 등 세부 사항들은 아직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제도화 흐름에 따라 준비는 하지만 현재 카드 결제나 간편결제를 대체할만한 장점이 크지 않아 활용률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며 "이에 비해 달러 코인은 글로벌 정산, 송금 때 수수료 절감 등 실질적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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