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팔색조 같은 도시다.
동네마다 저마다의 매력이 숨어있다.
동네마다 저마다의 매력이 숨어있다.
해운대에선 오히려 외국인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잘 정돈되어 있다.
딸과 함께 10년 만에 부산을 찾은 오은희 씨는
너무 많이 변한 부산이 아쉽다고 한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아쉬워요.
예전 해운대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듯해요."
청사포는 작은 어촌이다.
같은 부산이지만 시간여행을 온 느낌이다.
몇 년 전부터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작은 어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전히 작은 어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청사포에선 난류와 한류가 만난다.
그래서 물고기가 많고 물고기 맛도 좋다.
덕분에 방파제엔 늘 낚시꾼들이 붐빈다.
그래서 물고기가 많고 물고기 맛도 좋다.
덕분에 방파제엔 늘 낚시꾼들이 붐빈다.
청사포는 마을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작은 포구에 등대가 나란히 서 있다.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등대가 가장 먼저 반긴다.
청사포는 아침이 가장 좋다.
붐비지 않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정겨운 어촌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5년째 디아트 카페서 일하고 있는 변정화 점장은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청사포를 몰랐다고 한다.
늘 분주한 시내에서 청사포로 출근할 때면
매일매일 여행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호선 씨는
아침 창가로 비치는 햇살이 참 좋다고 한다.
특별하진 않지만 일상의 행복이 묻어난다.
옛 동해남부선의 폐선과 함께
청사포에선 철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파도소리와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산책은
그 어디에서도 맛 볼수 없는 선물 같다.
그 어디에서도 맛 볼수 없는 선물 같다.
20살 동갑내기 김승덕 씨와 김민경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루 쉬고 청사포를 찾았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는 김승덕 씨는
서울에서 느낀 압박감에서 벗어나
부산으로 내려왔다는 김승덕 씨는
서울에서 느낀 압박감에서 벗어나
행복하다고 한다.
"서울에선 어둡기만 했던 제 미래가 달라졌어요.
이곳에서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이젠 밝은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이젠 밝은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채색하는 이 가을
세련된 부산에서 다이나믹한 여행도 좋지만
세련된 부산에서 다이나믹한 여행도 좋지만
또 다른 부산의 작은 어촌 청사포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
여유로운 아침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