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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택시미터기가 뭐길래'...IT강국의 민망함

  • 2019.02.19(화) 17:22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주자장에서 미터기 조정을 받은 한 택시기사가 5시간만에 '3800원'으로 인상된 미터기를 작동 시켜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9일 오후 '택시 미터기' 조정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초입부터 가양대교까지 택시 600여 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휴무'를 내걸고 택시들이 월드컵공원으로 집결한 건, 다름아닌 요금 인상 적용을 위한 '미터기'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택시 요금을 인상한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개인·법인택시 7만 2000대에 대한 '미터기 프로그램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마포구 월드컵 공원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 등 총 4곳을 미터기 조정 장소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기사들에게 순번과 작업 시간을 통보했지만 무의미 했다. 마음급한 택시기사 들과는 달리 시공무원들은 느긋한 온도차가 존재했다.

천막으로 마련된 접수처에서는 업데이트가 완료된 미터기를 두고 고성이 오갔다. 택시기사들은 주로 '아날로그식' 교체 방식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금의 택시미터기 방식은 1962년 4월 첫 상용화됐고, 택시 미터기에 손을 대는 작업은 관인 업체만 가능하다. 미터기를 임의로 조작하는 건 형사처벌 대상이다.

조정 작업은 대당 약 30분이 걸렸다. 차량에 부착된 미터기를 떼고 칩을 뺀 후,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 후, 서울시 직원들이 봉인 작업을 한다. 그 후 다시 기사들에게 칩을 꽂은 미터기를 돌려주면, 기사들이 다시 사람을 불러 미터기를 차량에 끼우면 된다.

오전 8시에 온 한 택시기사는 오후 1시가 되서야 미터기 업데이트 작업을 완료했다. 완료된 미터기에 "3800원"을 보기위해 '5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오랜 대기시간에 지친 택시기사들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택시 인상요금 미터기 조정을 위해 늘어선 택시들. 19일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택시 행렬은 월드컵 공원에서 가양대교까지 이어졌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별수 없어 쉬는게 마음편해"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5시간의 기다림 끝에 미터기 교체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 미터기가 뭐길래?" 요금조정을 위해 하루 종일 대기하는 기사들은 "여기가 IT강국 대한민국이 맞냐?" 라는 질문을 건넨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끝없이 늘어선 택시행렬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미터기 조정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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