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은 한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아시아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다."
▲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이 19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비즈니스워치 공동주최 '2014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은 19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비즈니스워치 공동주최 '2014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시대를 열려면 한반도 통일이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명예이사장은 "현재와 같은 한반도 분단의 지속은 결국 '북한의 중국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국력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데 남한이 아무런 통일노력을 하지 않으면 '힘의 공백'은 중국에 의해 메워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 명예이사장은 이 경우 중국에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이 재무장을 본격화하면서 동아시아 전체가 대립과 갈등, 군사적 적대지역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21세기 신냉전'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반면 통일된 한반도가 등장하면 동아시아의 미래는 180도 달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명예이사장은 "북한의 자원과 인력, 잠재적 시장이 남한의 자본과 기술, 해외경험과 결합되면, 한반도의 경제는 그야말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 때문에 막혀있던 물류문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동북3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적 도약이 가능해진다"며 "동방정책을 추진하는 러시아와 내부에서 성장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일본에게도 한반도 통일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