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로저스 “미국 MBA보다 중국 MBA 따라”
19일 '2014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에 참석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미국에 가서 MBA 따려고 하는 분들은 그만두라”며 “미국보다 중국에서 MBA를 따라”고 조언했다. 이어 “제 아이가 사는 동안 북경어가 가장 중요한 언어가 될 것”이라며 “북경어와 한국어도 배워라”고 덧붙였다.
또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주에는 북한을, 이번 주에는 남한을 방문하게 됐다”며 “북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노천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5~20헥타르 면적의 시장에 수천 개의 노점상이 있었다”며 “여기선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실 수 있고, 굶주린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 박세일 “허약한 북한, 중국 패권주의 부르는 초대장”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은 “한반도가 분단된 상황에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허약한 실패국가인 북한이 연명하고 있다면, 이 자체가 중국의 패권주의와 팽창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초대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통일국가의 존재 자체가 중국이 연착륙을 위한 내부개혁에 더 노력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정학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통일 한반도의 존재 자체가 중국의 패권주의적 팽창주의의 비용을 엄청나게 크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박재완 “5년마다 담뱃값 올려야”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AECF 강연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물가는 올랐는데 10년간 담뱃값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색한 상황이 됐다”며 “5년 마다 한 번 씩 담뱃값을 올리는 게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대중교통비나 전기요금도 모두 서민들이 부담하는 것인데, 계속 오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만 봐도 담배에 붙는 세금만 10년간 조정하지 않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 "북한 붕괴 위기..인상적"
이날 AECF에는 10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명신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 전 한국과 교수는 “터키, 이집트 등 국가들은 아시아에서 이탈해 유럽연합에 가입하려고 할 정도로 통합이 어렵다”며 “아시아 정체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해 대답을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고 밝힌 디에고 페르난데스(Diego Fernandez) 스페인 말라가 국립대학교 학생은 “스페인의 인근 국가인 독일의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자랐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북한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인천대(동북아국제통상학과) 학생인 김혜진 씨는 “중국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었다”며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은 최저임금을 높이는 정책을 펼쳤는데,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