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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날]③여성임원 키우는 '롯데쇼핑·CJ제일제당'

  • 2019.03.07(목) 17:14

[31개 주요기업 연도별 임원 분석]
롯데쇼핑 4년새 여성임원 3배 증가
현대중공업·GS칼텍스 등 여성임원 0명

대기업 주요계열사 가운데 롯데쇼핑과 CJ제일제당에서 최근 4년간 여성임원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워치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 31개 대기업 그룹의 대표회사를 대상으로 2014년·2017년 사업보고서 및 2018년 3분기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2014년을 시작점으로 분석한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2013년 11월부터 상장기업의 정기보고서에 임원 성별을 기재하도록하는 ‘공시서식’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 보고서에는 임원 성별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상장기업 임원의 성별 확인은 2014년 사업보고서부터 가능하다.

롯데쇼핑은 2014년말 여성임원이 4명이었으나 2017년말 10명, 2018년 9월 말에는 12명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전체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4년말 2.9%, 2017년 말 8.4%, 2018년 9월 말 9.8%로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종합유통업체다. 여성이 주 고객 층이라는 업종특성이 인사정책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통업이 소비자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하는 분야인데 백화점과 마트의 주 고객층은 대부분 여성"이라며 "여성 고객층의 감성파악은 아무래도 여성들이 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임원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에서 여성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진 배경에는 비단 업종 특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그룹이 수년간 추진해온 여성친화정책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롯데지주 관계자는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양성 헌장을 선포했다"며 "다양성 헌장을 바탕으로 성별 다양성을 존중하고 여성인재 채용과 육성, 여성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 유리천장을 없애도록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여성친화정책들이 뒷받침되면 자연스럽게 여성 직원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근속연수를 꾸준히 늘려 임원까지 가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1개 대기업 그룹 중 여성임원비율이 가장 높았던 CJ그룹(10.6%)의 핵심계열사 CJ제일제당도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여성임원숫자가 증가했다.

2014년말 6명이던 CJ제일제당의 여성임원 수는 2017년말 10명, 2018년 9월말에는 12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전체임원대비 여성비율도 2014년말 7.8%에서 2017년 말 11.5%, 2018년 9월 말에는 14.3%로 상승했다.

롯데쇼핑, CJ제일제당과 정 반대로 최근 4년간 단 한명의 여성임원도 늘지 않은 기업도 10개나 됐다. GS칼텍스·한화·NH투자증권·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LS산전·고려아연·대우조선해양·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이들 기업은 2014년말, 2017년말, 2018년 3분기 보고서에 여성임원이 기재되지 않았다. 정유화학·중공업·전자·조선업 등 주로 남성 직원 비율이 높은 업종이라는 특성도 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업종 특성상 남성 직원이 많고 남성 중심문화가 강해 여성임원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다만 업종특성이 있어도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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