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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 데이터컨설팅사업 적극 나선다

  • 2020.01.13(월) 16:50

패트릭 윤 대표 "세계 최대 결제네트워크 활용"
"올 상반기 해외송금서비스도 선보일 것"

비자카드가 빅데이터 컨설팅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데이터 활용 사업 추진을 돕겠다는 것.

지난 9일 개인정보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모두 망라한 이른바 데이터3법 국회 통과로 국내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3일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Visa Korea)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결제 빅데이터 분야 컨설팅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자카드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빅데이터를 축적해 결제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기존 조직을 확대 개편해 한국 내 여러 기업에 적극적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58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자카드는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작년 상반기말 기준 세계 200여국에 위치한 가맹점 수는 약 6100만개. 지난해 총 2억18억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결제 건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경3400조원 수준이다.

비자카드 독자 네트워크망인 비자넷(Net)은 초당 6만5000건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처리량의 약 70배에 달한다. 비자카드 본사는 전문가 500여명 규모의 데이터 분석팀을 따로 운영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78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사업규모를 확대해 온 비자카드는 한국의 기술과 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이른바 '데이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기업의 데이터 활용 사업 진출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전업카드사는 마이데이터사업과 개인신용평가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마이데이터사업은 각각의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한데 모아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3법 통과로 사업 제반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한국의 경우 기술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신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을 작년 대비 30% 가량 확대했다"며 "더 많은 협력 모델을 구축해 협력사들이 다양한 데이터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카드는 올 상반기 중 개인간(P2P) 해외송금 서비스인 비자 다이렉트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사무실 이전을 기점으로 국내 핀테크 업체와 협업 범위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금융회사와 함께 송금서비스 사업도 키워나갈 방침이다.

비자코리아는 2018년 4월 윤 대표 취임 이후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라인 측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9월 결산법인)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183억원, 순이익은 39.3% 확대한 59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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