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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금융IT계열사, 수치로 따지기 어려운 '존재감'

  • 2020.01.15(수) 11:33

인터넷뱅킹·핀테크 등 금융환경 급변
그룹 전산 지원 위상 벗어나 디지털화 주도
해외진출에도 역할 톡톡히

0.3%.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 순이익 중 IT 자회사의 순익 비중입니다. 단순한 수치만으로는 주목받을 이유가 없는 이들 회사들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수치'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디지털화 얘기입니다.

◇ 역할·주요 경영진, 그룹 내 위상 보여줘

4대 금융지주사 IT계열사는 신한금융 '신한디에스', KB금융 'KB데이타시스템', 하나금융 '하나금융티아이', 우리금융 '우리FIS' 입니다.

이들 회사는 그룹 계열사와 함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을 비롯 금융관련 솔루션 개발‧판매, 정보보호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국내 최대 IT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나 다음보다 오래됐습니다.

네이버는 1997년 12월 11일, 다음은 1995년 2월 12일 각각 설립됐습니다. 반면 우리FIS의 모태는 1989년 출범한 '한일은행시스템'으로,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이전에 설립됐습니다.

하나금융티아이가 1990년, 신한디에스와 KB데이타시스템이 1991년 문을 열었습니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주목받은 것은 최근입니다. 과거 이들 회사의 주 업무는 주력계열사인 은행의 전산 고도화와 안정적인 운영에 맞춰졌습니다.

최근 인터넷뱅킹과 핀테크가 활성화되면서 모바일뱅킹 등 금융디지털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회사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신한DS는 신한은행의 오픈API 비즈포털 구축, 신한은행 IoT(사물인터넷) 기반 동산담보물 관리 플랫폼 구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은행의 JP모건 KCG 리눅스 마이그레이션(운영체를 옮기는 작업), 미즈호은행 ARS 인증 시스템 구축 및 핀패드 연동 등의 사업도 해냈습니다.

KB데이타시스템은 KB국민은행 자산관리플랫폼과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송금기반 모바일뱅크를 구축했고고 하나금융티아이는 글로벌뱅킹시스템 구축, 우리FIS는 위비플랫폼 서비스와 케이뱅크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해냈습니다. 이들 회사는 향후 블록체인, AI(인공지능) 고도화도 주도해야 합니다.

이들 회사의 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만 봐도 금융IT계열사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조만간 인사가 예정된 신한금융지주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에 이성용 신한DS 신임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외부 디지털 전문가인 최재을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현재 하나금융티아이를 이끌고 있는 유시완 대표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을 이끈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디지털 전문가 입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 CDO인 김정한 부사장은 하나금융티아이의 부사장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우리FIS를 이끌고 있는 이동연 대표는 우리은행의 CIO(최고정보책임자)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동연 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까지 꼽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IT그룹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해외진출도 앞장 

단순히 디지털역량 강화 등의 업무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에도 이러한 금융IT회사들이 선봉에 서 있습니다.

금융산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해외진출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라인선스 사업' 이라는 이유 때문에 해당 국가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는 사업을 펼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금융IT는 다릅니다. 국내 IT기업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특히 이제 막 IT인프라를 고도화 하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IT기업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해외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신한퓨처스랩'을 출범시켰습니다. 여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신한DS의 직원들입니다.

우리금융지주도 베트남에 핀테크랩 센터인 '디노랩'을 출범시켰는데 이 역시 우리FIS 직원들이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베트남 디노랩에 상주할 직원들은 주재원 형식으로 베트남으로 파견될 예정이며 이 직원들은 우리FIS에서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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