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입구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자리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연속 1위다.
20일 국토해양부가 밝힌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는 3.3㎡당 2억545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작년보다 10% 올랐다.
이 자리는 지난 2005년 우리은행 명동지점 자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우리은행 명동지점 자리는 공시지가 조사를 시작한 1989년 이후 16년간 줄곧 가장 비싼 땅으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는 지난 10년간 3.3㎡당 1억1500만원 가량 올랐다. 2008년 2억원을 돌파했지만 그 해 하반기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09년에는 전년보다 2.7%(전국 평균 -1.42%) 하락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보합세를 보이다가 재작년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명동은 중국에서 한류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상가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주변 지역에 관광호텔이 추가로 들어서는 등 호재가 있어 땅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당 부지는 2009년까지 커피전문점인 파스쿠찌가 입점해 있다가 지난 2010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이 자리를 잡았다. 건물 임대료는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 자리 공시지가 추이
2014년 ㎡당 7700만원(3.3㎡ 2억5454만원)
2013년 ㎡당 7000만원(3.3㎡ 2억3140만원)
2012년 ㎡당 6500만원(3.3㎡ 2억1490만원)
2011년 ㎡당 6230만원(3.3㎡ 2억600만원)
2010년 ㎡당 6230만원(3.3㎡ 2억600만원)
2009년 ㎡당 6230만원(3.3㎡ 2억600만원)
2008년 ㎡당 6400만원(3.3㎡ 2억1160만원)
2007년 ㎡당 5940만원(3.3㎡ 1억9640만원)
2006년 ㎡당 5100만원(3.3㎡ 1억6860만원)
2005년 ㎡당 4200만원(3.3㎡ 1억3880만원)
*2004년 ㎡당 3800만원(3.3㎡ 1억2600만원) 우리은행 명동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