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4년 연속 공시지가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땅값 상위 10위권내 필지는 모두 서울 명동 상권으로, 1㎡당 평균 8308만원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토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매장 부지다. 지난 2004년부터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의 1㎡당 공시지가는 86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8310만원보다 3.5% 가량 올랐다. 전체 부지(169.3㎡)의 가격은 145억5980만원에 달한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높은 1~10위는 모두 서울 명동 땅이었다. 두번째로 비싼 땅은 충무로1가 66-13 필지로 '로이드' 악세서리 판매점이다. 이 부지의 땅값은 1㎡당 85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세번째는 충무로1가 23-7 '클루' 악세서리 판매점으로 땅값은 1㎡당 8490만원이다.
명동2가 33-2에 위치한 우리은행 지점 필지는 1㎡당 8300만원으로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가 올랐다. 1㎡당 8280만원으로 5위를 차지한 운동화 판매점 '뉴발란스' 매장은 지난해 8039만원보다 올랐지만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다.
이어 명동2가 32-25에 있는 '클럽클리오' 화장품판매점이 1㎡당 8206만원으로 뒤를 쫓았다. 명동2가 31-7의 '홀리카홀리카' 화장품판매점과 명동2가 51-5의 '에뛰드 하우스' 화장품판매점이 1㎡당 8200만원으로 나란히 7, 8위를 기록했다.
충무로2가 65-1에 위치한 '명동CGV'는 1㎡당 8160만원, 명동2가 50-17의 '라네즈' 화장품판매점은 1㎡당 8142만원으로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비싼 땅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241-1외 1필지다. 상가건물로 공시가격은 1㎡당 2590만원이다. 부산 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땅이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2가 160-1외 2필지는 1㎡당 2460만원으로 지방에서 4위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동성로 상권내 상업용지가 높은 공시가격을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산287에 있는 임야로 1㎡당 120원, 3.3㎡당 400원이 채 되지 않았다. 전국 하위 1~10위 모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땅이었다.
한편 올해 전국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5.34%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2공항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제주도의 상승률이 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9.67% ▲경북 8.06% ▲대구 8.0% ▲세종 7.52%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하거나 다음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