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부동산 조사통계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다지기 위해 다음 달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서종대 신임 원장이 3월 초 취임하면서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밝힌 지 두 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우선 본사 기능을 지원부서 위주에서 사업부서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아파트 종합정보인 K-Apt, 책임중개시스템, 리츠 심사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신사업처 ▲녹색건출물 인증·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등을 수행하는 녹색건축센터 ▲대국민 홍보를 위한 홍보실 등 3개 처·실을 신설했다.
부동산 통계조사와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연구원을 확대 개편하고, 공모를 통해 국토연구원 출신 채미옥 박사를 새 연구원장에 선임했다. 감정원은 현재 6명 수준인 박사급 연구 인력을 연말까지 1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 ‘지점’을 ‘지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30개 지점을 27개 지사로 축소했다.
‘맞춤형 희망 보직제’ 인사를 통해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재를 발탁·배치했고 여성 부장급 2명을 새로 보임해 여성 간부를 종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감정원의 역할이 감정평가 위주에서 부동산 공시총괄, 심사검증, 통계조사 등 공적기능 위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 기능에 걸맞은 공공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종대 원장은 “감정평가 업계의 과제는 공정한 평가질서 확립을 통한 감정평가사의 신뢰 회복과 신시장을 개척하는 일”이라며 “재임 기간 동안 이 두 가지 과제에 주력해 반드시 성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