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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지분 산 호반건설 "아파트 분양 1위"

  • 2014.11.12(수) 16:04

올해 2만2000가구 아파트 공급
작년 매출 9585억, 영업익 609억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중인 금호산업의 지분을 매입해 주식시장서 관심을 끌고 있는 호반건설은 어떤 회사일까?

 

호반건설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토건업종)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24위에서 9계단이나 오르며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2005년 114위였던 걸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이다.

 

이는 토목·플랜트 등 다양한 공종을 다루는 건설사들을 제외하고 아파트 공급에만 집중(주택사업비율 99%)하는 주택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1989년 김상열 회장이 설립한 호반건설은 본거지인 광주광역시에서 임대주택 건설로 시작해 '호반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펼치며 사업을 확장했다. 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택지지구 땅을 사들여 자체사업(시행+시공)을 벌이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렸다.

 

호반건설은 주택시장에서는 '분양율 90% 룰'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형 성장에 얽매이지 않고 누적 분양율이 90%를 넘지 않으면 신규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게 이 회사의 원칙이다. 사세는 확장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사업위험 관리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또 협력업체들에게 어음을 지급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결제할 정도로 유동자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이 전혀 없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재무관리를 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11년 지역민방 KBC광주방송을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05년 광주에서 서울로 본사를 옮긴 뒤 지난 2011년 7500가구, 2012년 6600가구, 지난해 4200가구 등 최근 5년 동안 2만7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했다. 특히 작년 공격적으로 사업지를 확보해 올해는 24개 단지에서 2만2000여가구 규모의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최근 실적도 대형 종합건설사 못지 않다. 작년 대형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겪었지만 호반건설은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92억원으로 영업이익보다 많다.

 

2012년에는 영업이익 1962억원, 순이익 1599억원을 거뒀다. 작년 매출은 95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택지사업 물량 감소에 대비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나 상가 건축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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