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 호반건설이 이번엔 고분양가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3차는 작년에 분양한 인접 단지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에서 마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는 지난 주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668가구 모집에 총 2825명이 몰려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를 지난해 분양한 인접 단지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해 순위 내 마감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 단지는 분양가를 3.3㎡당 1023만원에 책정한 반면 반도건설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은 918만원에 분양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이 단지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 가구당 2500만원 가량을 더 받기 때문이다.
향후 이 지역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호반베르디움3차가 들어서는 남동탄 지역은 동탄역과 4km, 리베라CC와 2.5km 가량 떨어져 있어 시범단지와 북동탄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다.
이 때문에 동탄2신도시 내에서 분양가가 평균 900만원 선으로 가장 싼 편에 속했다. 하지만 이번 호반베르디움3차 청약이 순위 내에서 마감됨에 따라 향후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가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기존보다 높은 분양가를 내세우고도 청약결과가 좋았다면 향후 그 지역의 분양가가 올라갈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단지의 위치와 주변 인프라 등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고 청약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청약제도가 완화되고,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시장 분위기도 좋아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