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포스코의 부실계열사 인수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포스코플랜텍의 유광재 사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요즘 재계는 물론이고, 전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포스코 아닐까 싶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인수한 부실기업들에 대한 특혜 논란도 있죠.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한 성진지오텍이 대표적인데요.
어쨌든 올해부터 포스코플랜텍이 포스코 연결실적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우선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사업을 하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리 한 번 해주시죠.
<기자1>
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부채비율이 1613%에 달하는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했습니다. 성진지오텍 지분 40%를 1600억원에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전정도 당시 성진지오텍 회장 지분을 시장 가격의 두 배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 논란의 대상입니다.
이후 성진지오텍에 두 차례에 걸쳐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고, 2013년에는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을 단행했습니다. 합병 후 작년 초 유상증자로 700억원, 작년 말 2900억원을 추가로 수혈했습니다.
그 결과, 포스코의 포스코플랜텍 지분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포스코플랜텍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앵커2>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포스코플랜텍을 더 이상 부실 계열사로 놔둘 순 없는 상황이네요?
<기자2>
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과 합병 전, 제철 설비사업을 영위하는 알짜회사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합병 후 성진지오텍의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합병 첫 해에 6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1890억원의 손실을 입어 부진의 폭이 더욱 깊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올 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순이익 2조원 달성을 공언했는데요. 이를 위해선 포스코플랜텍 손실 예상분을 다른 사업에서 만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3>
그렇군요. 포스코가 구원투수로 포스코건설 출신의 유광재 사장을 플랜텍에 투입했죠? 이후, 성과는 좀 나왔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3>
네, 포스코는 작년 초 포스코플랜텍 신임 CEO로 유광재 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유 사장은 포스코건설에서 플랜트사업본부장과 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사장 임무를 수행했는데요.
에너지사업본부장 시절 조력과 풍력, 태양광 등을 통해 포스코건설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 사장 임기 중에는 1350억원 규모의 라오스 수력발전소 공사와 칠레서 2조원 규모 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플랜텍에 투입된 후에는 실적이 부진한데요.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임기 첫 해인 작년 포스코플랜텍은 전년보다 적자규모가 세 배 가량 커졌습니다. 결국 유광재 사장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포스코플랜텍, 구조조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물어보죠. 남아있는 사업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4>
네, 포스코플랜텍은 올 초 구조조정을 통해 300여명의 직원들을 내보내기로 했는데요. 직원들이 원하는 퇴직금과 위로금은 67억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은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해양플랜트를 접은 만큼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하는데, 이 사업 분야의 수주는 포스코건설 역할이 아주 큽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포스코건설은 비자금 조성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울러, 성진지오텍 인수부터 유상증자까지 6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만큼 포스코플랜텍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유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