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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법정관리 14개월만에 끝냈다

  • 2015.03.26(목) 16:57

두바이 국부펀드 자금유치로 조기 종결
2013년 3월 워크아웃 들어간 지 2년만

쌍용건설이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1년 2개월만에 마무리지었다.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결과다.

 

서울 서울중앙지법 제3 파산부(수석부장 판사 윤준)는 26일 쌍용건설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2007년부터 6차례 진행해온 매각 작업이 불발에 그친 데다 건설업황 부진이 겹친 탓에 2012년 연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이에 따라 2013년 2월 채권단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해 그 다음달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이후 한 차례 더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마저 실패하면서 같은 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이듬해 1월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법정관리 졸업을 통한 쌍용건설의 경영 정상화는 회생절차를 시작한 지 1년2개월여,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2년여만이다.

 

쌍용건설 관게자는 "법원의 패스트 트랙 방식 회생절차 진행과 함께 인수합병(M&A))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 법정관리 조기 졸업의 결정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작년 11월 8차례째 매각 예비입찰을 시작했으며 지난 1월말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1700억원을 증자자금을 유치하는 계약을 최종적으로 맺었다. 이 자금으로 지난 18일 회생채권을 현금 변제했으며 이틀 뒤인 20일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바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이은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펀드로 운용자산이 1600억달러(176조원)에 달한다. 2006년 설립돼 UAE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에미리츠 NBD, 에미리츠항공 및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를 소유한 에마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졸업을 계기로 국내외 수주 영업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대주주를 둔 만큼 국내외 신인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ICD 자체 발주 공사와 '2020 두바이 엑스포' 관련 물량 수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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