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 주택사업은 성장한 반면 해외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대우건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5% 감소한 6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국내 분양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전년 같은기간보다 5.8% 증가한 2조1933억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주택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택부문 매출액과 총이익은 각각 7248억원, 1077억원을 달성했다. 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기간보다 14.9% 증가한 수치다. 토목과 건축사업 역시 245억원, 443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해외사업에선 32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매출액도 686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현장에서 공사원가율이 높아져 이익이 감소했다”며 “해외 사업장의 부실이 정리되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전년보단 줄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5% 감소했으나 국내 건설사 중에선 가장 많은 양이다. 국내 주택시장의 회복세와 공공발주의 증가로 토목과 주택, 건축 사업 등의 수주는 늘었지만 해외 시장에선 목표했던 프로젝트의 발주와 계약이 지연돼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NRP(New Refinery Project) 등 수주가 유력한 해외 프로젝트 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해외 수주는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선 1분기에 연간 수주 목표의 30% 이상을 달성했고, 연내 3만1000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