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부문의 사업확대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내놨다.
대우건설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9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44.5% 늘어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2조51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직전분기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2.8%, 직전분기에 비해 251.8%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56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9.8% 줄었다. 매출은 4조71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8% 늘었으며, 순이익은 107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부문별 매출(자료: 대우건설) |
상반기 실적 호조는 주택부문이 견인했다. 국내에서 상반기 주택부문 매출은 1조55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3477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나머지 국내 사업부문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작년 상반기 1조4254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334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3273억원으로 작년 3680억원에 비해 11.1% 감소했다. 주택부문에서 2431억원 등 국내 매출총이익이 4128억원으로 전년대비 28.0% 늘었지만, 해외에서는 855억원의 매출총손실로 적자가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에 대해 "상반기 매출은 연간 매출목표 10조365억원의 47% 수준으로 하반기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사업과 토목·플랜트의 원가율이 양호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 문제도 안정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 판관비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상반기 총 5조9254억원(2분기 3조5217억원)을 기록하며 목표치의 47%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는 3.1% 감소한 것이다. 특히 국내와 해외 수주의 명암이 심하게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3조1026억원, S-OIL 울산 온산공단 프로젝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 터미널 등 플랜트부문에서 1조6703억원 등 총 5조6482억원어치 일감을 따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신규수주 없이 기존 프로젝트 증액으로만 277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만간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NRP) 등 해외 대형공사의 계약을 앞두고 있어 해외 수주도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연초 세웠던 3만1000가구(오피스텔 포함)의 주택공급계획을 4만가구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택 및 해외부문 수주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