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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신도시 KCC스위첸, 고분양가 물타기 '공짜 마케팅'

  • 2015.05.26(화) 16:05

KCC건설, 가구당 2300만원 지원하지만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4000만원 비싸

KCC건설이 오는 28일부터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AC-16블록에 짓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청약을 받는다. 이 지역에선 2009년 장기동에 공급한 KCC스위첸1차 이후 6년 만이다.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13개동으로 건립된다. 전 가구는 84㎡로만 구성되며 총 1296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 당 1015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특히 KCC건설은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입주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관심을 끈다.

 

▲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조감도

 

◇ 공짜 혜택에는

 

KCC건설은 이 단지 입주자들을 위해 ①중도금 이자 ②발코니 확장비 ③옵션(중문·빌트인오븐·전기쿡탑) 비용을 직접 부담한다.

 

청약 당첨자들은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한 뒤, 중도금(60%)을 6회에 걸쳐서 나눠 낸다. 잔금 30%는 입주 때 내면 된다. 일반적으로 입주자들은 중도금을 건설사가 알선해주는 은행에서 대출 받아 해결한다. 이때 발생하는 이자도 입주자가 낸다.

 

최근 건설사들이 수요 유인책으로 중도금 무이자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 단지도 같은 경우다. 중도금 대출 총 이자는 가구 당 700만~800만원 정도 발생한다는 게 KCC건설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용 84㎡의 발코니 확장 비용 1300만원, 중문(150만원)과 빌트인오븐(50만원), 전기쿡탑(50만원) 비용이 25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가구 당 2300만원 가량을 KCC건설이 부담하는 셈이다. 이를 전체 가구에 적용하면 결국 KCC건설은 298억여원의 수익을 포기하는 것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혜택에 따른 비용을 적용하면 실제 입주자들은 3.3㎡ 당 900만원 대에 분양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가가 따른다

 

KCC건설은 입주민들의 자금 부담을 낮춰 조기에 물량을 털어내겠다는 입장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최근 가속화된 전세난에 기준금리도 낮은 상태라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지만 이런 상황이 입주 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입주자들의 부담을 낮추면 입주율이 높아져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을 감안해도 분양가는 인근 시세에 비해 높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평가다. 또 KCC스위첸 2차가 운양동 뿐 아니라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외곽에 들어서 입지적 약점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KCC스위첸2차의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3억5100만원인데 이 단지와 5분 거리에 있는 화성파크드림의 같은 평형 매매가는 현재 2억8000만~3억1000만원 수준이다. 월드메르디앙1단지는 이보다 좀 더 낮은 2억5000만원선이다. 운양동 중심지로 분류되는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3억3000만~3억6000만원 정도다. 

 

운양동 A공인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확장 무료 등 여러가지 혜택이 있지만 분양가 전체를 따져보면 주변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라며 “청약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는 주변 시세를 따져보고 청약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기동 B공인 관계자는 "KCC스위첸 2차는 한강신도시 중에서도 외진 곳에 지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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