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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도시남자, 전원주택을 탐하다

  • 2015.09.14(월) 15:20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서울 30평대 아파트 전셋값으로 수도권에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면 귀가 솔깃할 겁니다.

 

양평 용인 파주 강화 등지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데 이런 지역에는 근교형 전원주택 단지들이 적지 않게 분포돼 있습니다. 땅을 사서 집을 짓는데 드는 돈은 4억원 안팎입니다.

 

▲ 경기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라움빌리지

 

# 동네 찾기

 

근교형 전원주택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면서도 직장이나 학교 병원 시장 등 생활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도심과 너무 멀면 출퇴근이 어렵고, 쇼핑이나 문화생활도 즐길 수 없어 불편함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직장과의 거리겠죠. 직장이 서울 4대문 안이라면 파주나 김포 쪽을, 강남이라면 양평이나 용인 쪽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겁니다. 집에서 직장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대중교통편(광역버스, 전철)이 있다면 A급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라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 근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겠죠. 은퇴한 사람이라면 취미 생활이나 소일 거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을 겁니다.

 

 

# 땅 찾기

 

자신이 직접 땅을 구입해서 지을 수도 있지만 인허가 절차와 상하수도, 전기, 진입로 등 복잡한 문제가 많습니다. 이웃에서 길을 내주지 않아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땅도 무용지물이겠죠.

 

이런 이유로 대다수 사람들은 전원주택 개발업자들이 터를 닦아 놓은 곳(단지형)을 찾는데요. 가격은 3.3㎡(평) 당 100만~200만원선으로 보면 됩니다.

 

보통 수십 필지로 쪼개져 있는 단지형 전원주택에서 필지를 고를 때는 볕이 잘 드는지, 앞 집이나 옆 집이 전망을 가로막지는 않는지, 진입도로의 경사도는 적당한지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인근에 이미 조성된 단지를 찾아가 꼼꼼히 살펴보면 땅 보는 눈이 생깁니다.

 

덧붙여 단지 근처에 공장이나 가축 축사 등이 있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소똥 닭똥 냄새 때문에 문을 닫고 살아야 한다면 전원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집 짓기

 

집 지을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금 사정에 맞게 지어야 한다는 겁니다. 빚을 내 큰 집을 지어봐야 관리비만 더 들고, 팔 때 고생만하게 됩니다.

 

크기는 30~50평, 필지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땅값과 건축비를 포함해 3억~5억원 수준에 짓는 것이 적합하다고 개발업자들은 말합니다.

 

집을 지어 놓고 보면 손 갈 곳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추가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기억해둬야 합니다. 잔디 깔고 울타리 보강하고 테라스 넓힐 때마다 돈이 드는 거죠.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해야겠죠. 2층집, 벽돌집 등 외관부터 평면과 주방 디자인까지 하나 하나 짚어봐야 합니다. 집의 형태와 평면에 대한 안목을 키우려면 집 짓는 현장을 둘러보는 게 좋습니다.

 

취미 공간이나 작업실 등이 필요하다면 설계할 때 반영하는 게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 이것 저것 만들어뒀다가 쓰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하겠죠.

 

어떻게 지을지 엄두가 안 난다면 건축사(설계) 사무실을 찾아가는 게 빠른 길입니다.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아파트보다 난방비가 많이 들기 때문인데요. 거실 천장을 틔운 2층 집은 하루종일 보일러를 돌려야 난방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벽난로 같은 보조 난방기구를 설치하는 집이 많습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벽(단열재)과 창호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됩니다.

 

또 태양광이나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 설치 비용은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태양광패널은 600만~700만원, 지열보일러는 1200만~1300만원(정부보조금 포함)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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