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페이가 요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삼성페이는 쉽게 설명하면 지갑속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없이 휴대폰만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서비스가 시작됐고, 베타 테스트가 진행중인 미국에서는 9월28일부터 정식으로 개시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대한 초기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삼성페이를 맡고 있는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하루평균 2만5000명 정도가 가입하고 있고, 거래량도 하루에 7억5000만원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삼성페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간편한 사용법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은데요.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스마트폰에 등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삼성페이 사용법을 한번 알아볼까요?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우선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 어플레이케이션을 구동시킵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면 사용하는 사람의 지문을 등록하구요. 여기서 등록되는 지문은 나중에 결제시 본인 확인용도로 사용됩니다.
지문이 등록됐으면 사용할 카드를 카메라로 촬영합니다. 이후 카드번호 등 정보와 인증번호, 서명 등을 입력하면 됩니다. 카드 등록절차는 한번만 하면 됩니다. 결제를 하기 위해선 우선 하단 화면을 밀어올리게 됩니다. 자신이 등록한 카드가 나타나면 지문으로 인증을 하고 단말기에 접촉시키면 결제가 이뤄집니다.
▲ 자료 : 삼성카드 |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보안문제인데요. 삼성전자는 실제 카드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되지 않고, 1회용 가상번호를 만들어 결제하는 만큼 안전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해당 카드사에 삼성페이 분실신고를 하고, 삼성페이안에 '내 디바이스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등록된 결제정보를 원격으로 삭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삼성페이 분실신고를 했더라도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카드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교통카드 기능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결제시 필요했던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 등을 지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별도 플라스틱 카드 발급없이 바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최신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현재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입니다. 스마트폰내에 관련 부품을 탑재해야 하는 만큼 기존 스마트폰까지 확대하는 것은 제약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많은 기기들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 만큼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중 상당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는 10월2일 출시되는 삼성 기어S2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 아직 여전히 많은 상점에서 삼성페이를 잘 모르거나, 구형 단말기중 일부는 이를 인식하지 못해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하네요. 아직 출시 초기인만큼 시간이 흐르며 사용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가 확산되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미국은 물론 카드 사용빈도가 높은 국가들과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파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삼성만이 줄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을 함께 제공해 이른바 삼성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삼성페이가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있다는 생각인 겁니다.
삼성전자의 생각대로 삼성페이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안착할 수 있을까요? 일단 국내시장에서 출발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