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10년래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2014년 12월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이 13.33% 상승해 2014년 6.68%의 2배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아직 10주 이상 더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간 전셋값 변동률로는 최고치다. 최근 10년 동안 전셋값 상승률이 10%를 넘은 해는 2006년(11.6%), 2009년(11.96%), 2011년(10.49%), 2013년(11.58%) 등이었다. 특히 임대차 갱신 주기인 홀수 해에 많이 올랐다.
이번 주에도 전셋값이 올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31% 상승했다. 구별로는 성북이 지난주보다 0.84% 뛰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관악(0.63%) 동대문(0.60%) 양천(0.59%) 서대문(0.56%) 도봉(0.52%)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0.12%)·인천(0.14%) 지역은 추석 연휴 이후 가을 이사철이 절정기로 접어든 데다 서울 외곽지역에서의 이주 수요까지 몰리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의정부(0.37%) 고양(0.25%) 광명(0.23%) 용인(0.22%) 순으로 많이 뛰었다. 반면 과천은 지난주 대비 0.19%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24%) 일산(0.21%) 평촌(0.20%) 등지가 많이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전세의 월세전환이 이어져 전세금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난을 해결할 묘수도 없는 데다 서울시가 재건축 단지의 이주시기 조정에 나섰지만 이주 수요의 연기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