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이 열기를 뿜고 있다.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 개관한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 방문인파들이 가득 찼다.
반도건설은 지난 16일 문을 연 남양주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견본주택에 주말까지 사흘 간 1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8일 밝혔다.
이 모델하우스 방문객 이 모씨(37)는 "직장이 잠실인데 서울에서 얼마나 가까운 위치일까 가늠해 보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며 "분양가격이 서울 전세가보다 저렴해 보여 청약신청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2~84㎡ 1085가구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090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시티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사진: 반도건설) |
효성과 진흥기업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B2블록에 짓는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 견본주택에 사흘간 건설사 추산 2만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는 지하 1층~지상 4층 18개 동 총 307가구 규모의 테라스하우스다. 전 가구가 84㎡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1250만원 수준이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서울 북부 거주 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이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에 짓는 오피스텔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에도 사흘간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84㎡ 1420실로 구성됐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에 짓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 견본주택에 주말 사흘간 2만2000여명이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도 상당수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A-46블록에 위치하며 지하1층~지상20층, 18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19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동쪽으로 상록골프클럽(GC)이 위치한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한 소규모 재건축 단지 '청담 린든글로브' 역시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일반분양분이 전용 84㎡ 70가구뿐이고, 홍보관도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운영했지만 하루 80팀 넘는 방문이 이뤄졌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방의 분양 단지 모델하우스에도 각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에서 분양하는 '경주 현곡 푸르지오'와 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속초에서 분양한 '속초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각각 2만1000여명, 1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각 업체 측은 추산했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 금강주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