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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옆 '제주 제2공항' 2025년 개항

  • 2015.11.10(화) 10:07

국토부 사전타당성용역 결과..'성산포 신산리' 결정

제주도 동부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 착수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의 절차를 빠르게 마쳐 2025년 새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항공대·유신·국토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산학협력단의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 제주 제2공항 위치도 위성사진(자료: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①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 ②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③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총 3개 대안을 검토한 결과 ③안이 가장 합리적인 안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제2공항 건설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4조1000억원을 투입해 활주로 1개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은 데다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적안으로 결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다"며 "기상 조건이 좋고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데다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내 제2공항 후보지로는 신산리 외에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서귀포시 남원읍 지귀도 등이 거론된 바 있다.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안은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 규모)하는 계획이었는데, 대규모 바다 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 환경 훼손과 공사비 과다(9조4000억원)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개를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이었지만 환경 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주 지역은 최근 저비용 항공(LCC) 시장의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해 공항 확충이 시급하게 요구돼 왔다.

 

제주공항 수요는 2005년 1135만명이던 것이 2010년 1572만명, 올해 지난 9월 기준 1928만명으로 급증해왔다. 이 같은 수요는 오는 2018년 2830만명, 25년에는 3939만명 등으로 더욱 빠르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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