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이 직전 10월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나 공급과잉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시장 활기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9만7813건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7.4% 늘어난 것이지만, 직전인 10월보다는 8.0% 줄어든 것이다.
올들어 11월말까지 누계 실적은 110만58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늘어난 것이다. 주택거래량은 이미 지난 10월 100만8007건을 기록하면서 작년 한 해 전체 거래량(100만5173건)을 넘어섰다.
올해 거래량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108만2000건을 이미 초과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120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 ▲ 월별 거래량 변동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
그러나 최근 월별 거래실적을 보면 올 상반기보다 거래 활기가 떨어진 모습이 관측된다. 지난 4월 한 달 간 12만여건으로 연중 최고조에 달했던 전국 거래량은 5~7월 11만건 수준을 유지했지만 8월 9만4000여건, 추석 연휴가 있던 9월에는 8만6000여건까지 줄었다.
이후 10월 다시 10만건을 넘어서며 직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11월에는 다시 9만건대로 줄어들었다. 주택 매매 비수기인 연말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어 12월 거래량도 전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11월 거래량은 수도권이 4만939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로는 13.1% 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12.1% 감소했다. 지방은 4만8421건으로 전년동월보다 2.2%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3.3% 줄었다.
11월 주택 유형별 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아파트는 0.2%, 연립·다세대는 29.5%, 단독·다가구 주택은 20.0% 각각 증가했다. 다만 직전월 대비로는 아파트 7.6%, 연립·다세대는 8.9%, 단독·다가구 8.5%의 거래량 감소율을 보였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가격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