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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기술강화로 내실 다질 때"

  • 2016.01.04(월) 11:41

"해외 수주환경 악화..국내는 평년작 이상"
"기획제안형·투자개발형 사업 적극 진출"

정수현(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4일 시무식사를 통해 "시장 환경의 악화로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나눠 각각의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별,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현장이 최고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올해 해외시장 여건에 대해 "해외는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저유가 불안이 가세해 건설 수주환경이 더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그나마 지난해 중국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건설시장에 대해서는 "공공·민간 모두 공사물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평년작 이상은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정수현 사장의 시무식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이곳 시무식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각 부서 사무실과 국내외 현장, 지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도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새해 첫 출발과 함께 사령장을 받은 신임 본부장들과 승진하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지혜와 재능을 상징하는 원숭이의 해이자, 열정적인 붉은 색과 뜨거운 불의 기운이 상승하는 ‘병화(丙火)’의 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성장과 번영을 도모하는 새해의 강한 기운을 받아 여러분 개개인과 현대건설이 더욱 번성하고 발전하는 2016년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 경제상황과 건설시장을 예견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해에 이미 한국형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의 터널에 진입했고 올해도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외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다 저유가 불안이 가세해 건설 수주환경이 더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그나마 지난해 중국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민간 모두 공사물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평년작 이상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SOC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정부가 민간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제도나 공공, 입찰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 도입 등을 통해 건설 경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도 이에 발맞춘 시장전략과 세부전술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창조는 역경 속에서 꽃 피운다”고 했습니다. 앞을 가로막는 장애요인과 제약이 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그것을 뛰어넘을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전혀 다른 창조적 대안이 역경 앞에서 탄생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한해 우리 앞에 놓인 벽들은 우리를 더욱 기민하고 영민하게 움직이게 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창조적 돌파구를 찾게 하는 발판이 돼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2016년 우리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영 화두는 ‘질적 성장’입니다.

 

“글로벌 건설 리더”를 지향하는 우리 건설도 시장 환경의 악화로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관점에서 볼 때,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나눠 각각의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별,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현장이 최고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해야 하겠습니다.

 

뒤에서 한 번 더 언급하겠지만 난관을 헤쳐나갈 때 가장 필수적인 능력인‘창조성’도 지금과 같은 스마트 시대에서는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밸류체인을 잘 활용해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습니다. 기술과 연결해 기획제안형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과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투자개발형 사업에 적극 진출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수주방식을 다각화하려면 기본적으로 기술역량이 밑받침돼야 합니다.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후의 무기도 ‘기술’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우선적으로 설계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으로 설계를 소화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어야 때를 놓치지 않고 발주처별 최적의 공사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고 궁극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러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조직문화의 혁신’에 대한 것입니다. 회사의 이익과 성과도, 위기를 헤쳐 나갈 묘안도 결국은 ‘사람’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한 가지 색깔을 내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입니다.
  
우리 현대건설은 우리만의 독특하고 자랑스러운 문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것도 ‘현대문화’, ‘현대정신’덕분입니다.
 
그런 우리의 문화가 조금씩 생명력을 잃고 있는 현장을 왕왕 목격하게 됩니다. 혼과 정신이 살아 숨 쉬지 않는 조직은 내일이 없습니다.

 

저는 혼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조직, 우리만의 정체성으로 똘똘 뭉친 현대건설을 만들기 위해 올해를 'NEO-HYUNDAI SPIRIT'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건설리더”를 지향하는 현대건설의 도약을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NEO-HYUNDAI SPIRIT은 신(信) 창(創) 통(通), ‘신념’과 ‘창조’, ‘소통’입니다.
 
‘신념’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근간입니다. “능력의 차이는 다섯 배, 의식의 차이는 백 배”라는 말도 있듯이 일에 대한 소명의식, 목표의식, 주인의식은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입니다.

 

어설픈 정신 상태의 일류보다, 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삼류가 회사에는 훨씬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신념으로 뭉친 조직이 필승의 신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창조’입니다. 창조는 단순한 창의력과는 다릅니다. 창조는 앞서 말한 굳은 신념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신념이 깃든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 곧 창조입니다.

 

창조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고 혁신하는 자세를 일컫기도 하고, 변화를 선도하며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열정과 추진력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념을 공유하기 위한 조직간의‘소통’이 또한 중요합니다. 열린 사고로 서로를 배려하고 팀, 부서간 이기주의, 차별주의를 없애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수평적 조직문화가 형성되고 강한 실행력으로 움직이는 ‘동사형 조직’이 완성됩니다.

 

‘리더는 위가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360도 열린 소통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 한 해 ‘신, 창, 통’ NEO-HYUNDAI SPIRIT 의 조직문화가 든든히 뿌리를 내려 우리 현대건설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두뇌가 명석한 사람이 열심히 하는 사람 못 이기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 는 금언이 있습니다.
  
올 한해 비록 시장상황은 한 치 앞을 모르게 불투명하지만 회사에만 오면 신나고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활기차고 기분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심기일전하여 함께 시작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힘차게 출발해봅시다. 대망의 2016년,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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