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부산 사옥 이전 전 사용하던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기존 사옥을 588억17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빌딩 매수자는 기업 신용조사·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다. HUG 여의도 사옥은 지난 2014년 12월 부산 본사 이전 후 다섯 차례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이 부동산은 대지면적 1983㎡, 건물 연면적 1만5518㎡ 규모 지상 10층 건물이다. 2014년 매각 추진시 592억7929만원에 감정가가 매겨졌지만 매각이 1년여 지연되면서 작년 10월 재감정을 통해 최소입찰가격(감정가)이 588억1633만원으로 조정됐다.
HUG는 매각 후에도 비용을 최소화해 기존 사옥을 활용하기 위해 애초 전세 형태의 '세일 앤드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방식을 수용한 매수자는 찾지 못했다.
HUG는 여의도 사옥 매각이후에도 서울 영업부서 업무를 위해 3년간 5개 층을 월세 형식으로 재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소유권 이전시기는 올 10월이다. HUG는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영업부서 이전 등을 검토 중이다.
김선덕 HUG 사장은 "기존 사옥을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며 "매각대금은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성장기반 마련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여의도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존 사옥(사진: HU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