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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와 이통사는 '짝짓기'중

  • 2016.06.08(수) 16:21

스마트홈 구현 위해 'IoT' 기술개발 협력
대우-LG유플러스, 현대·LH-SKT 등 합종연횡

'스마트 스위트 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건설업계와 이동통신업계의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과 주요 이통사가 향후 지어질 주택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도입하기 위해 잇달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대우건설은 8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LG유플러스와 '유·무선 통합형 홈 IoT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기존 '월패드(Wall-Pad)'에 IoT 허브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월패드'를 개발해 향후 분양 단지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월패드로 다양한 가전이나 실내외 설치물과 연결해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대회의실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대우건설)

 

이 같은 스마트 월패드가 적용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는 월패드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조작과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게 대우건설 설명. IoT 허브 구축은 LG유플러스가 맡지만, 입주자는 이용 통신사와 상관없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스마트 월패드는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외출, 취침, 출근 등의 시나리오를 직접 설정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음성 인식 기술을 도입해 목소리만으로도 가전제품의 조작과 제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집안 뿐 아니라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에 제공되는 시설관리 서비스와 어린이집, 헬스장 등 커뮤니티시설에도 IoT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 입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킨다는 게 목표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집안 에너지 관리·절감시스템과 유비쿼터스 안전시스템 등 현대건설의 아파트 홈네트워크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분양하는 '동탄 힐스테이트'(1479가구)에서 연동 가전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스마트 홈 서비스를 적용키로 했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 외에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 현대건설과 SK텔레콤이 협업해 향후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적용할 IoT 시스템 개요(자료: 현대건설)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계열사나 자체 개발역량을 활용해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IoT 기술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통사중 KT의 경우 당장 건설사와의 협력보다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자사 IoT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한 건설사와 이통사간의 사업 영역 허물기는 양 측에 각각 주거상품 품질 개선과 IoT 서비스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일으킨다는 평가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푸르지오 브랜드에 IoT 기술을 접목해 수요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건설현장의 시공과 안전관리를 위해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는 등 IT 융합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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