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국내 최초로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10만 가구는 홈 IoT 서비스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기준 홈 IoT 서비스(브랜드명 IoT@home) 가입고객이 1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홈 IoT서비스를 선보인 지 6개월 만이다. 이는 일 평균 500가구 이상이 꾸준히 IoT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최근에는 약 2주에 1만 가구씩 가입자가 늘어 가입자 추세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과 스마트폰에서 '불꺼' '가스 잠궈' '문열어' 등의 다양한 음성명령이 가능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은 고객의 소비를 이끌어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통신사 중 유일하게 IoT 전국 설치 서비스는 물론 AS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자보다 남자 가입자 많아
홈 IoT 서비스는 연령대 별 분석결과 30·40대 가입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중 30대 남성이 전체의 17%를 넘어 가장 높은 가입률을 나타냈고, 40대 남성과 여성이 각각 16%, 15%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30대 여성도 12%를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55대45로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서울-인천-부산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가장 인기 있는 IoT 서비스는 'IoT플러그'로 전체 가입자의 50%가 선택했다. IoT 플러그는 대기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시간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집에 도착하기 5분 전이나 아침 기상 알람에 맞춰 설정해 놓으면,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커피를 내리거나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는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창문이나 문이 개폐되면 알려주는 '열림감지센서'도 전체의 46%가 선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만 가구가 이용하는 홈 IoT 서비스 수는 평균 3개로, 가장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9가지의 서비스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0만 가구 돌파는 IoT 대중화 초석
LG유플러스는 국내 10만 가구 돌파에 따라, 2016년을 홈 IoT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10만 가구에 IoT 기기들을 연결해주는 허브가 보급됨에 따라 고객이 필요한 기기만 추가로 구매하면 집을 기존과 다른 똑똑한 IoT 하우스로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10만 가구의 기본고객이 확보됨에 따라 더 많은 서비스 개발자, 제조사들이 IoT 개발을 위해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이를 포함할 수 있는 IoT 플랫폼 발전,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해 해외처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중 총 30여종 이상을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한다. LG전자, 삼성전자 등을 비롯해 건축회사, 보일러 제조회사, 스마트 홈 서비스 제공회사 등 전 산업분야로 IoT 제휴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지능형 IoT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능형 IoT 서비스는 날씨 데이터 베이스를 조회하고 외부 온도 및 미세먼지 농도 등을 고려해, 에어컨이나 공기 청정기의 동작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능이다.
LG유플러스 IoT서비스부문 안성준 전무는 "홈 IoT 서비스는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빨리 대중화가 되는지가 관건"이라며 "LG유플러스의 10만 가구 돌파는 더욱 수준 높은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