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이달부터 내달까지 4개 단지, 총 2800여가구의 아파트가 선보인다. 이 신도시는 작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분양한 총 8개 단지 아파트가 모두 '완판'된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다.
북쪽 진건지구와 남쪽 지금지구 등 2개 택지지구를 합쳐 만들어지는 이 신도시는 지구에 따라 입지 여건에 차이가 있다. 내달에는 서울 강남권 접근이 더 편리한 지금지구에서도 처음으로 공급물량이 선보여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끈다.
▲ 다산신도시 위치도(자료: 경기도시공사) |
경기도시공사는 올 7~8월 중 다산신도시에서 한양·유승종합건설·금강주택·반도건설 등 4개 건설사가 각 1개 단지씩, 총 281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진건읍·지금동·도농동 일원 475만㎡ 면적의 부지에 조성된다. 북쪽 진건지구는 옛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던 공공택지지구로 271만㎡ 부지에 1만8200여가구가 들어선다. 남쪽 지금지구는 과거 국민임대주택지구였던 곳으로 204만㎡, 1만3700가구 규모다.
경기도시공사는 두 지구를 연결해 남양주를 대표하는 위인인 정약용의 호를 따 신도시 이름을 붙였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다산신도시를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 기능을 하는 대표적 친환경 녹색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 신도시 조경 사업비만 120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신도시가 완성되면 약 3만1900가구, 8만6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신도시 안팎을 지나는 입지여서 서울 강남 및 도심권을 비롯한 수도권 각지 이동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 진건지구, 다산역+역세권 복합개발
다산신도시는 2개 택지지구가 합쳐지면서 남북으로 길쭉하게 조성돼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지구 별로 입지적 특징에 작지 않은 차이가 있다.
신도시 북쪽에 있는 진건지구는 오는 2022년 개통을 예정하고 있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 다산역(가칭)이 지구 중심에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역세권 주상복합용지는 민간 공모를 통해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복합개발될 예정이다. 상업·편의시설도 상대적으로 많다.
▲ 다신신도시 조감도(자료: 경기도시공사) |
진건에서는 한양이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C-2블록에 짓는 '한양수자인 2차' 분양에 나섰다. 지하 1층~지상 15층 6개동 291가구의 단지로 전용면적 ▲97㎡ 280가구 ▲112㎡ 11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14일이 1순위 청약일이다.
바로 옆 C-1블록에는 유승종합건설이 '유승한내들 골든뷰'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6개동, 전용면적 84~109㎡ 316가구 규모다.
◇ 지금지구, 일부 단지선 한강 조망
신도시 남쪽인 지금지구는 한강이나 서울 강남권 접근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일부 단지에서는 한강 조망도 확보된다. 지구 남단에서 한강변까지 1km 가량 거리다. 강변북로, 송파대로 등을 통한 잠실, 강남권 이동도 진건에서보다 10분가량 덜 걸린다는 게 지금지구 분양 건설사들 설명이다.
지금지구에서는 내달 반도건설이 B-5블록에 짓는 '지금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고 30층 높이 주동(住棟)에 전용 76·84㎡ 1261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다. 단지 남측 고층부 주택에서는 한강이 내다보일 것이란 게 반도건설 측 설명이다.
금강주택도 B-4블록에 짓는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를 내달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 84㎡ 944가구다. 모든 주택이 5베이(방 4개와 거실 전면 배치)로 설계되며 안방에 테라스가 마련된다.
다만 지금지구 분양가는 진건지구의 3.3㎡ 당 1000만~1100만원선보다는 5~10%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필웅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장은 "수요자 선호나 여건에 따라 교통, 한강 조망 등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다산신도시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 (자료: 경기도시공사) |